신축년 팔월 셋째 날

사람은
이기적이다

혼자 열심히 일하는 느낌이 들어
나의 동료를 위한 기록물을 남긴다

인생을 바로 살수 있는
충격요법을 준비하자

21.07.30 회상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잔 뽑고 자리에서 사라졌다
급한일이 있나보다

창문을 통해 사선으로 바라보니
건물 입구에서 담배를 30분넘게 잡수시고 있다
급했나보다

21.07.30 또 다시 회상
숨소리만 들린다
살아있나 확인을 위해 자연스럽게
화장실 가는척 이동하며 옆눈으로 살폈다

휴대폰 화면에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아이와 함께 즐긴다는 퍼즐 앱의 실력을 쌓고 있나보다
참 가정적이다

21.08.03 기록
회의 진행중
본인의 업무 미스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하는 타이밍에
나를 쳐다보면서 시선을 유도한다

준비 되셨으면 대답하시면 된다고
나는 친절하게 무지개 반사를 해줬다

다음엔 크리스탈 반사로 더 찬란한 포커싱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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